아주 어릴땐 내성적 성격이었고 학창시절에 반대로 학교 활동도 많이 하고 외향적 성격이었다.
아니 외향적 성격이라 믿었다.
근데 대학때 부턴가 조금씩
혼자서 책을 보거나 음악을 듣는 시간을 더 선호하게 되었다가
직장생활을 하면서 적응을 잘해야 한다는 신념하나로
잘 하지도 못하는 술도 마시고 ,동료들과 mt가고, 스포츠 관람가고 ....
사람들과 어울리기 위해 무던히도 마둥거렸다.
하지만 난 늘 그게 어색하고 불편했다.
지금생각해보면
내가 스스로 외향적 성격이라 판단하고 내가 나를 그틀에 묶어 놓았었던듯하다.
나이가 들고 모난 성격이 제법 둥글어 지면서 사람들 대하는 것이 한결더 편해지긴 했다.
그러나 여전히....
새로운 사람들을 만난다는 것이 불편하다.
통성명을 하고 개인환경 물어보고 거기서 공통점 찾아내서 이야기 이어가고...이런것들이 힘들다.
모르는 척 그냥 살아 갈 수 도 있는데, 아이 때문에 그것도 힘들다.
이사온지 1년 반이 다되가도록 동네에 변변히 아느 사람도 없다.
이런저런 이유로 큰맘먹고 동네 모임에 다녀왔으나
거기서도 적응 하기 힘들다.
그들에 비해 난 육아와 가정에 너무 무관심하게 사는 편이여서 쉽사리 대화에 낄수가 없다.
아이에게 어떤 교육을 하는지, 브런치는 어디가 맛있는지, 우유는 뭘 마시는지, 아이 썬크림은 어디제품이 좋은지, 아이 샌들은 어디 제품이 좋은지, 유기농 식품은 어디가 좋은지....
내겐 고려 대상이 아닌 일들이 다른 사람들에겐 정보인 것이다.
바보 같이 고개만 끄덕이다 돌아온다.
나름대로 이젠
사람들을 수용할 마음의 폭이 되었다 믿었는데
아직도 멀었나보다.
나이가 들수록 사람 사귀는 일이 왜 이리 어려운지 모르겠다.
나와 의견이 달라도 그대로 수용이 가능한 친구들...
내가 더 준비를 해야하나보다.